찬미 예수님.
환절기입니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여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세상일이 힘들어서인지.
이런 저런 상처를 위로받고 싶어하는 분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마치,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아 헤메이듯이 말입니다.
모 사이트의 신앙상담 게시판을 보니, 영적.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어하는 한 형제님의 글에,
마치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처럼 댓글을 달아 지적을 한 글을 보았습니다.
그 형제는 그 댓글을 보고 "신앙을 버려야겠다. 개종을 해야겠다. "는 등 제2 제 3의 상처를
받는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런 비슷한 일들이 종교적 문제 뿐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만연한것 같습니다.
아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별것 아닌 일이
된것 같다는 씁쓸한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저 역시 반성하고 하게 됩니다.
그 형제의 질문 내용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아니면 여러번 고민할만한 '구원에 대한 그리고 죄의 용서받음에 대한 염려'를 수차례 계속
질문하는거였습니다.
그글에 대한 답변으로 댓글을 다신 분께서는 철자법을 포함하여 교리등 여러가지를 지적해주었습니다.
댓글의 글 내용이 잘못을 지적하는 수학선생님처럼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허나. 관점에 따라서는 전혀 상처받을 일도 아니었는데 그 분께서는 힘들어하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조차도
버림받아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 고립감으로 인하여 영적인 부분으로 옮겨가면서 자존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데서
오는 일종의 심리적. 영적 투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형제여러분, 여기서 저를 잠시 돌아다 보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2009년이 그리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시련과 고통을 주님의 말씀과 믿음으로 꿋꿋이 살아가려 버티며 넘어지고 일어서고 했던 참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혹 우리는 , 댓글로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직장내 동료들 사이에서
교만하며, 비난하며, 배척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아니, 그런것 조차 의식하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뒤돌아 보아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너무 힘든 시절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냉담 후 다시 성당에 돌아와 주일미사에 참례한지 6개월동안 단 한번도 먼저 아는척 해주는
사람이 없어 아예 신앙생활을 포기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적이 있었더랬습니다.
물론 신앙생활도 자신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겠지요.
그러나, 세상이 각박하고 험란하다는 이유로 마음을 열지 못하고 주님 아래 형제 자매를 따뜻하게
맞이하지 못하고 있는 우린 아닌지 또한 반성해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복음을 생각하면서, 주님을 진정으로 닮아가는 삶은 결코 쉽지 않구나! 하는것을 느낍니다.
형제 여러분,주님안에 우린 형제요 자매라 하였습니다.
나누고 보살펴서 혹시 홀로 상처받고 힘든 광야를 걷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가는것이 주님이 가르쳐 주신 위대한 사랑일 것이라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어려운 시기 모두 힘냅시다. 화이팅.
베네딕도 수도원의 이수철신부님께서 2009년 건내주신 말씀을 나누고 맺고자 합니다.
"루도비꼬, 네가 올 한 해 하느님을 피난처로, 위로자로 생각하며, 따뜻한 사랑의 품으로 생각하며,
안겼으니, 이제 되었다. 이제 가서 이제 가서 더 힘들지 모르지만, 네가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일상에서 나누고 실천해라.
그것이 그리스도인이다. 그리고 행복해라."
주님을 닮아가는 것이 어렵고 힘들고 괴로우나,결코, 후회하지 않을 행복임을... 깨닫는 우리가 되었음 합니다.
주님.
주님을 닮고 사랑을 나누는것이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허나 주님 저희에게 끝없는 마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알고 배워
나누며 살펴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며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소서.
힘들어 상처받고 넘어진 형제 자매들에게 용기와 주님의 애덕이 넘치게 하시어.
그 마음을 불사르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