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강론 - 하느님 앞에서 가장 당당한 사랑의 낮춤

작은눈물📱 2026/08/05 오후 11:50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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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살면서 누군가를 위해 내 자존심이나 체면을 완전히 내려놓아 본 적이 있으신가요? 특히 자녀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우리는 때로 세상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거대한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가나안 부인이 바로 그런 어머니였습니다. 마귀가 들려 고통받는 딸을 둔 이 이방인 여인은 예수님을 찾아와 가슴 아프게 울부짖었지요. 그러나 마태오 복음 10정 26절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반응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냉정하게만 보입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신 차가운 한 마디는 그 시절 그 어떠한 사람이라도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돌아설 만한, 자존심 상하는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27절에서 이 어머니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말씀을 그대로 받아안으며 이렇게 고백하엿지요.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이 모습은 지독히 비참하고 슬퍼 보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자신을 낮출 수 있을까?' 하고 가엾이 여길 수도 있을 만큼이요. 그러나 이것은 결코 비참함도, 구걸도 아닙니다. 사랑하는 아이의 아픔을 끊어낼 수만 있다면 세상의 그 어떤 말도 내 사랑을 막을 수 없다는, 가장 숭고하고 당당한 사랑의 의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여인의 마음을 깊이 알아보셨습니다. 그리고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하시며 그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여인이 바친 것은 단지 겸손을 가장한 자존심의 포기가 아니라, 자녀를 향한 완전한 사랑이었고, 그 사랑은 곧 하느님을 향한 가장 완전한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우리는 때로 하느님께 기도할 때조차 내 체면을 차리려 하고, 때로는 "왜 나에게 이것밖에 주지 않으시는가" 하며 서운함과 자존심을 내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예레미야서 31장 3절에서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해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하느님은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 사랑을 진정으로 믿는 자녀는, 그분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것을 결코 비참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간절히 청하고, 매달리고, 온전히 나를 비워내는 것은 슬픈 무기력함이 아니라, 아버지를 향한 완전한 신뢰의 표현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내 자녀와 가족들을 위해 하느님 앞에 기꺼이 무릎 꿇을 수 있는 마음,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연함이자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룩하고 아름다우며 가장 강력한 기도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마음에 품고 하느님 앞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갑시다. "주님, 저는 부스러기여도 좋습니다. 주님의 은혜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기도할 수 있는 그 따뜻하고 당당한 믿음의 마음이, 오늘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풍성히 자리 잡기를 청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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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카엘라📱 (2026/08/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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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세실리아99 (2026/08/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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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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