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히말라야의 토끼

글쓴이 :  따신가슴모바일에서 올림님이 2016-04-24 08:14:35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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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과 8일 이틀간 바오로 영성관에서 선종봉사 교육에 참가했다.
본당에서 네명이 참석했는데, 본당 선종봉사회로서는 여간 든든한 일이 아니었다.
교육장에서 습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고 염을 직접 해보는 실습적 배움도 좋았지만, 묘비명을 쓰고  죽음에 이르는 체험을 한 것도 좋은 교육이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파견미사 때  들려주신 김영환 로사리오 신부님의 강론이었다.
헝가리 철학자 루카치의 유명한 '히말라야의 토끼'를 서두로 해주신 말씀이었다.

'당신들은 왜 선종봉사자가 되려 하느냐?'의 질문에 몇몇 대답이 나왔었다.


'내 가족처럼 여기며 봉사하겠습니다.'

이 대답이 나오자 신부님 말씀이 이어졌다.

'히말라야의 토끼가 걱정해야 할 것은 얼어죽는 것이 아니라 평지에 사는 코끼리가 자신보다 작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강론은 무려 40분을 이었다.

선거 출마자들의 행태, 즉 평소에 얼씬도 않던 시장이나 국밥집에 가서 서민의 흉내를 낸다든지, 무릎을 꿇고 정말 잘하겠다고 표심을 얻는 사람들이 당선만 되면 국민의 위에서 군림하는 위정자들에 대한 비유는 이해를 돕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국민 앞에 서서 표를 구걸하다가 성취된 후에는 국민을 자신보다 작다고 생각하는 위험한 발상이 바로 히말라야 토끼의 걱정인 것이다. 국민이 코끼리라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곧 초심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말자!'


사람은 완장만 차면 뇌에서 이상한 반응을 일으킨다. 어릴 때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완장이라는 책을 읽고 가슴이 두근거렸던 적이 있었다.

책을 읽은 후 직위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가슴 속에 늘 잠재되어있었다. 자칫 직위로 인하여 자신의 본모습을 망각하고 군림을 하게 된다면 그것보다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신부님의 강론은 무심했던 마음에서 그런 것들을 꺼내게 해주었다.


봉사자들은 지천에 깔려있다. 시대가 그렇게 변한 것이다. 봉사를 받던 처지에서 봉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를 하게 된 것은 그다지 긴 시간이 되지 않았다. 봉사의 와중에서도 직위가 발생하더라는 것에 아니라고 결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봉사직을 맡고 있는 종교적 집합 속에 있는 완장 찬 이들은 반드시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어느 날, 봉사라는 개념은 사라져 버리고 직위의 누르는 행위 만이 남아있을 때, 히말라야의 토끼처럼 산 아래 있는 조그만 점같은 코끼리를 무시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알아차리자.


1박2일 동안 빡시게? 보냈던 선종봉사자 교육은 나의 진짜 모습을 알고, 또한 처음 가졌던 마음을 되새기면서, 조심스럽게 봉사에 임해야 함을 새삼 자각했던 좋은 시간이었다.

함께 죽었다 다시 태어 난 19기 선종봉사자 형제 자매님들과 봉사에 임해주신 사회사목국 직원 및 각 본당 선종봉사자 대표 조장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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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장미 (2016/04/24 19:48:20)

선종봉사자님들의 봉사에 뜨거운 박수와 감사를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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