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성당 담벼락이 되신 하느님

글쓴이 :  따신가슴님이 2015-12-16 22:53:59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727)
첨부파일1 :   resized_20151120_125530_-741120487.jpg (83.3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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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글 . 최 영홍


홀로 서지 못한 까닭에
도둑발걸음 
 
돌아보면 한걸음
다시 돌아보면 어느새 손 닿을 듯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궁시렁 거리며 고개 돌리면
화들짝 놀란 기미 
 
꽃보다 더 빨갛도록
이파리가 기겁해서 멈춰서고 
 
핀들거리나 싶건만
다짜고짜 한 발자국
고민 한 번 아니 한 듯 자유분방 뻗치네 
 
할 수 없이 좀 더 빨리 "무궁화 꽃이......" 따따부따 
 
때가 다다르면
까치발 낮추고
지레 등짝 때리니 '......피었습니다.'가 실종되었다


만릿길 높새바람 타고 와 삭풍에 실려 떠나고......

 

 

가을 이슥한 저녁에 성당 담벼락을 보았습니다. 빨갛게 물든 담쟁이 이파리가 하얀 담벼락에 올곧게 붙어있는 모습이 꼭 우리와 닮았더랬죠. 지는 햇살까지 이파리에 묻어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러나 담쟁이의 아름다움은 물든 자신의 색깔인 형(形)보다 담을 잡고 있는 태(態)였습니다.

담쟁이가 담을 붙들고 있지 아니하면 그저 땅바닥을 헤매는 잡초가 되어버릴 수도 있지요.

담쟁이 덩쿨에게 담벼락은 하느님입니다.

하느님 옷자락을 꼭 붙잡고 한 닢, 한 닢 발자국 남기며 담을 덮어가는 모습이 참다운 신앙인이라 여겨집니다.

"하느님, 저는 그저 담벼락을 떠나지 않는 한 줄기 담쟁이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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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장미 (2015/12/16 23:22:52)

 예, 담쟁이가 되십시오~ ^ ^*

사진이 깔끔하게 찍혔네요???

드디어, 두번째 글을 올리셨군요?  저는 언제 올리나 기다렸네요!!!  뜸을 너무 들이시는군요~ ^ ^*

뜸이 잘들어서, 고소한 향이 나네요!!! ~ ^ ^*

고소하세요?
좋은 맛이란 달콤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지요.
가끔 새콤한 맛도 좋다시는 분이 있더군요.
아무튼 즐길만한 맛은 촣은 맛과 등식이 성립됩니다.
하느님 곁에 있다면 당연히 내어 질 맛이기도 하지요.
매사에 감사하는 삶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따신가슴)
  
  강철 (2015/12/21 16:54:46)

담쟁이... 잘 읽고 갑니다^^

2016년 한해 복되시기 바랍니다. (따신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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