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예수님께서 ‘어디에서 오셨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말은 단순히 장소를 묻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기원’을 드러냅니다.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은 ‘위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신’, ‘하느님에게서 오신 분’으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어디에서 오셨는지를 ‘안다’ 혹은 ‘모른다’는 말은 그분의 신원과 정체성, 곧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의 존재를 알아보느냐의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모든 일을 마치신 후, 다시 위로, 하늘로, 하느님께 돌아가십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느님의 신비, 그리고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를 점차 체득해 나갑니다.
하지만 악인은 영혼의 눈이 멀어 이 신비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그분의 신비를 조금씩 깨달아갑니다.
예수님에 대한 신뢰와 일치 안에서 그분이 영원으로부터 지니신 신성을 알아보게 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우리의 시선을 땅이 아닌 하늘로 향해봅시다. 우리 마음도, 하늘을 바라보게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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