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회는 성 요셉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요셉 성인은 마리아의 배필이자 예수님의 아버지로서 위대한 성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당신의 구원 계획을 보여주셨던 것처럼, 요셉 성인에게도 꿈을 통해 당신의 계획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첫 번째 꿈에서, 천사는 요셉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십시오.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십시오.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요셉 성인은 즉시 응답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는 순종함으로써 극적인 상황을 헤쳐 나가며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보호했습니다.
두 번째 꿈에서, 천사는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줄 때까지 거기에 있으십시오.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합니다.”
요셉 성인은 어려움에 대해 불평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즉시 순종했습니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습니다.”
세 번째 꿈에서, 천사는 그에게 이집트를 떠나 이스라엘로 돌아가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요셉 성인은 매 순간 하느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응답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을 마주하고 낙담하거나 저항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요셉 성인은 자신의 계획이나 이해를 앞세우기보다,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충실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요셉 성인의 위대한 순종이자 굳건한 신앙입니다.
요셉 성인이 걸어간 영적 길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묻지 않고 받아들였고, 그 순간들이 구원 역사 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도 설명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할 때,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하루, 요셉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찾고 따르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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