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8일 연중 제7주간 금요일 강론

로무알도모바일에서 올림님 2025-02-28 07:25 ... 조회(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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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사랑 때문에 혼인하는가 아니면 혼인해야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사랑은 외적인 동의나 계약을 훨씬 넘어서지만 그런데도 혼인이라는 가시적 형태를 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혼인은 인간 본성에 바탕을 두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사회적인 성격을 지닙니다. 혼인은 서로에게 헌신하는 가운데 사랑 안에서 더욱 성장하도록 해 사회 전체의 선에 이바지합니다.

두 사람이 참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그들은 이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사랑이 혼인의 계약으로 다른 이들 앞에서 표현될 때, 그 사랑은 당사자들이 자유로이 그리고 남김없이 서로에게 응답한 그 서약을 드러낼 뿐 아니라 지켜지도록 합니다. 이는 사랑하는 두 사람은 어려움이 생겼을 때뿐 아니라 새로운 매력거리나 자신만의 관심사가 생겼을 때도 언제나 서로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혼인이 때론 어렵고 때론 갈등을 겪는 힘겨운 여정임은 사실이지만,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혼인을 통해 자신의 삶을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부부는 혼인생활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어렵고 복잡하지만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혼인은 단순히 사회적 행위가 아닙니다. 마음에서 생겨나는 성소입니다. 평생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요하는 깨어있는 결단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동반하는 중요성을 일깨우는 하나의 지침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 나오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남편도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그 당시, 결혼에 대해 말한 것 중에 가장 혁명적인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인간 성숙의 여정은 생명을 받는 것에서부터 생명을 주는 능력에 이르기까지, 돌봄을 받는 것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길 자체라는 점을 기억합시다.

성숙한 남자와 여자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의 무게를 자신의 무게로 받아 들이고, 모호함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은 삶의 여러 상황 안에서 나타나는 부부애적 사랑과 부모애적 사랑을 사는 것에 도달하는 걸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아는 사람의 전체적인 태도입니다.

혼인은 나에서 우리로의 여정이 필요합니다. 혼자 생각하는 것에서 함께 생각하고, 혼자 사는 것에서 둘이 함께 사는 여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아름다운 여정입니다.

혼인은 완벽한 사람이 만나서 완벽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해가는 성화의 여정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세상의 모든 이들의 혼인의 소중함을 느끼며 이 소중한 성소를 잘 지켜나갈 수 있는 사랑을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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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25/03/01 09: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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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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