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 ...... 아무 말씀도 하지않으셨다.'

글쓴이 :  옴팡이님이 2019-04-14 20:54:31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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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에 서 계십니다. 

당신께서

헤로데 앞에 .....

 

그 때, 거기

당신의 그 침묵앞에 세상 삼라만상이 상생을 멈추고

온 세상,온 우주의 침묵이 당신의 침묵앞에 숨을 멈추었을 때.

내 지력과 꾀와 슬기를 다해 지어내는 숱한 죄의 언어들이

그만 멈추어 설 틈도 없이

당신의 그 뜨거운 침묵안으로 남김없이 소멸되어져버렸습니다. 

" ......  아무 말씀도 하지않으셨다."

 

이것 저것 물어본다. 

이것 저것....

오늘도 이런 저런 일들....

이 하루, 이 공동체 사람살이 희노애락 뒤범벅 이것저것 나를 건드리고, 시험하고, 요구하고, 선택당함 앞에서

나는 늘 참으로 궁색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저 깡마르고 볼품없고 금새라도 부서져버릴듯한 조악한 언어일 뿐 더더구나 침묵은 아닙니다. 

말이 없음에 침묵이 아니듯 말입니다. 

채 자라나지도 못하는 말들이 부끄러워 숨겨놓은 그런 비겁한 침묵이 아니듯 말입니다. 

" ......  아무 말씀도 하지않으셨다."

 

침묵안에는 분명 너를 위한,

너를 위해 나 죽어도 좋을만큼의 사랑이 품어져 있어야겠기 때문입니다. 

어서어서 시작하자

너를 사랑하기위해 어서 침묵을 시작하자

 

재판정,

그 때 , 거기에서 

세차게 뛰던 당신의 심장이 무참히 찢기우며 흘러내렸던

선홍빛 뜨거운 침묵이 

오늘 제 얼음장같은 혼탁한 기도를 말끔이 씻기셨습니다. 

이 맑아진 제 기도가

마침내 당신을 향해부르는 저의 영원한 찬미가, 영원한 침묵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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