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흘려넘치는 후한 보상

글쓴이 :  tina님 2007-09-10 17:47:05  ... 조회수(62)
 

    양승국신부님의 "환우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복음말씀을 읽고 희미하게 어디선 가 내 이름을 부르며 눈을 뜨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7시간의 수술이 끝나고 새벽 3시에 회복실로 실려 왔습니다. 조금 정신을 차려보니 내 곁에는 의사들이 떨어지는 혈압 때문에 심각한 분위기였습니다. 나에게 아프냐고 묻는 그들에게 나는 춥다고 소리소리 질러도 "추우세요.추우세요. 하면서 40 이하로 떨어지는 혈압 체크만 계속 하였습니다. 온 몸의 피가 얼음장 같아 나의 그 고통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너무 추워 나 좀 살려 달라고 소리소리 내도 내 곁에 의사들은 떨어지는 혈압만이 심각했습니다. 정신이 가물가물한 나는 얼마나 애타게 추위를 호소하였는지 모릅니다. 온 몸이 얼음장이 되어! 아! 이대로 죽을 수 있구나, 생각도 했습니다. 간호사가 내 이름을 또 다시 크게 부릅니다. 000씨 정신차리세요. 000씨 정신차리세요. 간호사가 내 이름을 수 차례 부르자 가물가물 희미하게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내가 아는 환자인데? 하는 소리까지 들렸지만 아직 마취가 깨지 않아 나는 그 분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잠시후 내 곁에 가까이 온 여자 의사가 있었는데 그 분은 어떻게 이렇게 되셨냐고 울먹이며 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그 무섭고 두렵고 절망적일 때 그 선생님의 따뜻한 손은 내게 천사의 손이었습니다. 나 추워요,나 추워요.만 되풀이 하는 내게 그 선생님이 방 마다 전기장판을 가져다가 온 몸을 감싸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선생님은 가시지 않고 내가 안정될 때 까지 회복실에서 오래도록 내 곁에 있어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에 하느님께서 아직 나를 사랑해 주시어 천사를 보내주셨구나............ 나는 혈압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위치에 있는데도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셨다는 생각이 들어 그 상황이 무섭거나 두렵지 않고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해지며 감사 기도를 하였습니다. 조금 정신이 들어 그 선생님이 누구인지 얼굴을 보려고 해도 내 정신이 워낙 희미해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단지 수술복위에 씌여있는 "마취과" 라는 글씨만 기억하며 다시 정신을 잃었습니다. 수술후 몸의 이곳저곳이 다시 말썽을 부려 수술한 배를 다시 열어놓고 의사선생님들이 수시로 와서 핀센트로 수술한 배를 이곳저곳 쑤시고 있을 때도 그 선생님을 찾고 싶었지만 수술후 너무나 견디기 힘든 고통속에서 한 달을 지냈습니다. 나는 병실에 오는 선생님이나 간호사들에게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하면서 계속 물었지만 수술실 마취과 의사가 몆 십명이라서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 텅빈 회복실에 내 담당선생님도 아닌데 몇시간씩 내 곁을 지켜주신 그 선생님을 꼭 찾고 싶어 사람을 시켜 수술날 새벽3시 회복실에서 나를 진료하시던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들을 확인하였습니다. 다행이 그 날 새벽 3시 회복실 환자는 나 뿐이어서 담당 간호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간호사 말이 그 선생님이 내가 아는 환자라고 하면서 퇴근도 하지 않고 오래도록 내 곁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수술실 마취과 김정민선생님" 천사선생님의 이름을 찾았습니다. 4년전 입원당시 나를 치료해 주시던 레지턴트 선생님이 셨습니다. 하루에도 수 많은 환자를 대하는 선생님이 수술실에서 어찌 내 이름 기억하고 그 새벽에 내 곁을 지켜주시어 나를 살리셨는지 나는 그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나오고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그 날 이후 그 선생님은 내 진료차트를 계속 확인하시고 수술경과가 안 좋아 고생하는 것이 너무나 마음아파 내 병실에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퇴원하는 날 밤 그 선생님이 내 병실에 찾아와 우리는 부등켜 안고 울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제가 뭬그리 예쁘다고 이렇게 흘려넘치는 후한 보상을 주시어 저는 지금 많이 회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참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깨닭았습니다. 이제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 더욱 소중히 사랑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양승국신부님 강론말씀은 살아있는 기쁨을 주고 제 삶에 빛깔이 달라집니다. 신부님 하느님 사랑안에 언제나 건강하시고 기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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