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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님이 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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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신부님,아가다 자매님 감사 합니다.
좋은 질문 해주셨고 감사한 신부님 답글에 감사 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공부 많이 하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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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이 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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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좋은 책을 읽으셨군요.
때로 보다 피부에 와닿게 성경를 해설하려다보면 조금은 무리한 비유나 단어선택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체험을 많이 했습니다. 보다 쉽게, 보다 명료하게 성경에 담긴 뜻을 전달해드려야겠다는 마음에 오버를 해서, 혼쭐나기도 많이 했습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대영성가이기고, 또 쉽게 성경을 전달하는데, 탁월한 자질을 지니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분도 아마 저와 비슷한 체험을 많이 하셨겠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성경은 늘 재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 세상에서 끝없이 육화되어야 합니다. 각 개인의 인생과 결부되어야 합니다. 오늘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성찰되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의 하나가 '먹보 예수' '술꾼 예수'란 표현일 것입니다. 그만큼 예수님께서는 격식을 갖추지 않으셨던분, 인간이 만들어놓은 틀에서 자유로우셨던 분이셨습니다.
청빈하고 강직하기 이루 말할 때 없었던 세례자 요한, 그야말로 한치 흐트러짐이 없었던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그의 행적들을 살펴보면 결벽증세까지 엿보일 정도입니다. 그런 세례자 요한에게 예수님의 등장은 나름대로 충격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까닭에 안셀름 그륀 신부님께서 삶을 즐기고 만끽하셨던 예수님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예수님의 스승으로 설정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는 듯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근거가 없는 설정은 아닙니다. 당시 세례자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대예언자로 당시 모든 사람들로부터 추앙과 흠모를 받던 지도자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에게서 가르침을 구했고, 그를 찾아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조차도 그를 찾아가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세례 당시 세례자 요한이 보여준 태도나 언행을 봤을때, 이미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고 있었고, 또 예수님께 세례를 베푸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낀 점들을 봐서, 제자였다고 말하기는 무리인 듯 합니다. 그러다 다른 한편으로 인성을 취하셨던 예수님께서 공생활 이전에 그의 가르침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볼 수 는 없겠지요.
두번째 질문도 같은 맥락이군요.
양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와 삼십년을 함께 사셨던 예수님, 그분의 본격적인 구원사업은 3년간의 공생활 기간에 집중됩니다. 그 이전 삼십년의 세월은 철저하게도 감춰져 있습니다. 몇가지 소년 시절 일화만 복음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30년간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을까요? 본격적인 공생활을 준비하셨을 것입니다. 침묵과 기도가운데 내공을 쌓으셨으며, 부모로부터 이것저것 인간적, 영적, 지적 측면의 양성을 받았을 것입니다.
물론 말씀하신데로 태어날 때 부터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셨던 예수님이시지만, 그만큼 겸손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정해주신 때를 기다리며 부모에게 순종하셨습니다. 왕중의 왕이셨지만, 신하인 세례자 요한을 찾아가 몸을 굽혀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세례자 요한의 진정한 스승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때가 오자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로 편입됩니다.
또한 마리아와 요셉이 어린 시절 예수님의 스승이셨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자신들의 신앙을 성정시켰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답변이지요. 더 궁금하면 또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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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타님이 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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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 답글 부탁 드립니다.
찬미 예수님!
저는 얼마전에 '50가지 예수모습'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안셀름 그륀 -외국 신부님께서 쓰신)
그런데 의문이 드는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신부님께 글을 남깁니다.
첫번째 질문은 '12.먹보, 술꾼 예수'의 내용에는 '세례자 요한은 자신에게 가르침을 받는 예수께서 자신과 전혀 다른 생활을하는 것을 보고 곤혹스럽게 생각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느님의 외 아들이신 우리의 주님이시기에 가르침을 주시는 완전하신 분 임을 당연함으로 알고 마음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가르치고 예수님은 그 가르침을 받는 관계였나요??
예수님께서 정말로 세례자 요한의 제자 였나요??
두번째 질문은 '1.유다인 예수'편의 내용에는 -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곧 오셔서 세상을
다스리시고 바꾸실 것 이라는 믿음을 마리아에게 배우셨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율법을 자비롭게 해석하는 법을 아버지인 요셉에게서
배우셨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첫번째 질문과 비슷한 의문인듯 합니다만, 예수님은 이 모든것을 하느님을 통해서 스스로 깨달은(이 세상에 태어나시기 전부터 당연히 알고, 이 앎을 가지고 태어나신게 아닌가요?)것이 아닌가요??
예수님께서 알지 못했던것을 마리아에게, 요셉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것인가요??
혹, 저의 위험한 생각인가요...?
그동안 나름대로 알아보았지만 떨쳐지지 않은 의문 이였습니다.
신부님의 답글 기다릴께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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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떤 말씀인지 윤곽은 알수 있을것 같아요. 자주들려서 신부님의 말씀을 되새겨 읽어보며 차츰차츰 깨달아 나갈께요.^^ 그동안 예수님을 생각할때마다 예수님과 저를 따라다니던 답답함에 좋은 말씀을 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려요.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안에 기억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