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강릉의 깊숙한 팬션에서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갔지요.
고사리.취나물이 팬션 주변에 즐비하게 있을만큼 오지였는데, 그곳에
자작나무가 우뚝 우뚝 서 있었습니다.
유난히 하얀 줄기를 가진 독특한 나무라서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되는...웬지 시어가 마구 솟아나올만큼 눈에 띄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시인들은
그들의 짧고 아름다운 글속에 자작나무를 많이 등장시키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신부님 글을 보니까 다시금 그곳이 생각납니다.
외롭게 서 있어도
외로워 보이지 않는 자작나무가
우리를 배웅하는 어머님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
그리고 미사 후에 너른 마당에서 수단을 입고 가만히 서 계시던
신부님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
푸른 오월의 아름다움을
싱그러운 자작나무의 잎새의 하늘거림을
이 땅을 생명으로 이어가게 하시는
모든 어머님들께 드립니다.
-2007년 푸른 5월....어버이 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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