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기 마주 오시는 저 분이......

글쓴이 :  옴팡이님 2019-04-22 16:24:47   ... 조회수(204)
    이 게시글이 좋아요(2) 싫어요

사랑했기에 이 아직 어두운 새벽 나는 무덤을 찾았을까

마리아처럼 주님을 그렇게 그만큼 사랑했기에.....?

이 아직 이른 새벽 나는 왜 무덤 앞에서 무너질 듯 쓰러져있을까

가슴을 쥐어짜며 왜 애통해할까

 

내 일생(一生)을 바쳐 섬기고 사랑하겠노라 그 분 주님 앞에서 맹약했었건만

채 내 사랑을 고백하기도 전에

당신은 떠나셨습니다.

수의에 싸여 차디차게 굳어버린 당신이

저 큰 돌로 막아버린 무덤 저 안에 누워계시다니요

당신을 느끼고 싶어 아무리 제 팔을 허공에 휘저어 보다도 도무지 닿을 길 없습니다.

그 사랑 다시 짚어보려 해도 당신은 더 이상 여기 제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저를 마주 보아주시던 그 애틋한 사랑은 도망치듯 멀어졌습니다.

 

사랑했기에,

당신께서는 당신목숨 다 내어주시기까지 저를 사랑하셨기에

저는 이 아직 어두운 새벽 여기 무덤 앞에서 흐느끼고 있습니다.

 

부활하셨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나의 주님이 되살아나셨다!

그 분이 말씀하셨던 대로 나의 주님께서 부활하셨다!

 

우리는 달렸습니다.

주님이 우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 계실 것이라니요.....

달렸습니다

거기서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을 뵐 수 있다니요....

길을 달렸습니다.

저기 멀리서 누군가 우리를 향해 마주 오고 있습니다.

분명히 똑바로 우리를 향해서.

우리가 달리는 이 길 위에서 스쳐가는 저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과연 마주 오는 저 사람을 보고 있을까

우리를 마주 향하는 그와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면서 그의 가뿐 숨소리가 보여졌다.

그도 걷는다기보다는 마치도 뛰는 듯 보였다.

그도 뛰고 있었다

 

“ 평안하냐....... ”

 

아 주님.....

당신의 목소리.....

일생토록 제 가슴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제 마음을 문지르는 하나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취해 당신 가까이 있고만 싶어 주저없이 삶을 봉헌한 가난한 여인들

 

저는 이토록 가난하기에 언제고 당신을 따르고자 이 길을 달립니다.

언제고 저를 향해 마주오실 당신을 만나고자 저는 이 길을 달립니다.

내가 모를 리 없는 당신을 진정 사랑한다 고백하기까지 저는 이 길을 달립니다.

영원한 내 그리움이신 당신을 향해 ...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하기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서 공유하기 트위터에서 공유하기 Blogger에서 공유하기

  한미카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9/04/23 09:30:18)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아멘! 감사합니다.
  

  댓글 쓰기

 
로그인 하셔야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여기를 눌러 로그인하세요.
 

이전 글 글쓰기  목록보기 다음 글

 

본 게시물에 대한 . . . [   불량글 신고 및 관리자 조치 요청   |   저작권자의 조치요청   ]
| 마리아사랑넷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메일추출방지정책 | 사용안내 | FAQ | 질문과 답변 | 관리자 연락 | 이메일 연락
Copyright (c) 2000~2025 mariasarang.net , All rights reserved.
가톨릭 가족공간 - 마리아사랑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