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미카엘과 천사들

성 미카엘과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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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마리아 스테파노님 번역

교회에서 천사들에 대한 인준한 자료들을 모아서 작성한 "성 미카엘과 천사들 (St. Michael and the Angels)"이란 영문 책자에 의하면 사람들보다 훨씬 더 완전한 조물인 천사들은 그 직분과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에 따라 3계층(hierarchy)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계층 안에는 3품(choirs)의 다른 천사들이 있으므로 모두 9품 또는 9위의 천사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1) 세라핌 (Seraphim)

세라핌이란 이름은 열정을 의미하며, 이 제1품 또는 제1위의 세라핌 천사들은 불타오르는 신적 사랑으로 인하여 하느님의 옥좌에 가장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래 품에 속하는 천사들에게 사랑과 빛을 전해줌.

(2) 체루빔 (Cherubim)

체루빔이란 이름은 완전한 지식을 의미하며, 제2품에 속하는 체루빔 천사들은 하느님의 비밀과 천상나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음.

(3) 스로운 (Thrones)

스로운이란 이름은 왕좌 또는 옥좌를 의미하며, 제1계층의 마지막 품에 속함. 이 스로운 천사들의 특징은 순종과 평화임. 평화를 위해서 특히 스로운 천사들에게 기도하여야 함.

(4) 도미네이션 (Dominations)

제2계층(즉 제4, 5 및 6위)의 천사들은 특히 인류와 관련된 일을 관리함. 제4위 도미네이션 천사들은 위대한 주권자이신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한 모든 천사에게 대한 명을 주관함. 이 천사들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을 알려주며 하느님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음. 그러므로,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특히 도미네이션 천사들에게 기도하여야 함.

(5) 버츄 (Virtues)

제4위 버츄 천사들은 도미네이션 천사들이 발한 명령을 수행할 임무를 띠고 있으며, 성덕의 힘으로 무장되어 있음. 또한 하느님의 계절과 천상의 모든 것들을 이 천사들을 통해 관리하도록 함. 영육간이나 공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버츄 천사들에게 기도하여야 함.

(6) 파우어 (Powers)

파우어란 이름은 권능을 의미하여, 제2계층의 마지막 품에 속함. 이 파우어 천사들은 악령과 싸워서 그들의 악한 계략을 물리칠 임무를 띠고 있음.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은 주님의 성혈의 공덕으로 삼구 즉 마귀와 세속과 육신의 공격에 대항하여 승리할 수 있도록 특히 파우어 천사들에게 기도하여야 함.

(7) 프린시펠리티 (Principalities)

제3계층을 이끄는 프린시펠리티 천사들은 눈에 보이는 인간들의 세계를 관장하며, 지상의 나라들을 수호함. 따라서 국가의 보호를 위해서 특히 프린시펠리티 천사들에게 기도하여야 함.

(8) 아키 엔젤 (Archangels)

아키 엔젤들 즉 대천사들은 인간에 대한 더욱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으며, 교황, 추기경, 주교 및 국가 원수들과 같이 지상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특별한 사명을 띠고 있는 주요 인사들을 수호함. 그러므로 성교회가 원수를 물리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 미카엘의 지휘아래 교회를 지켜주는 이 아키 엘젤들에게 기도하여야 함.

(9) 엔젤 (Angels)

빛의 영적 존재들의 마지막 위에 속하는 이 엔젤들은 하느님의 일반 전령으로 인간들에게 보내지기도 하며, 또한 우리들의 수호천사들도 이들 엔젤들로부터 선택되어 짐. 이들 엔젤들은 의인과 악인을 포함한 모든 인간들에 대한 하느님의 선을 반영하며, 우리가 원하면 언제나 기꺼이 도와주는 우리들의 평생 동반자들임. 따라서 우리들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수호천사들에게 기도하여야 함.

이상에서 우리는 천사들의 일반적 구성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이제 우리의 지상 교회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특별한 천사들, 즉 수호천사와 삼대천사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수호천사에 관해서는 예수님께서 지상에서의 공생활 중 직접 언급하셨으며, 또한 성서에서 이 삼대천사들의 이름만 명백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래 일부는 하느님의 계시인 “하느님 신비의 도성”이란 영문 책자를 참조하였음.)

A. 수호천사 (Guardian Angels)

인간이 엄마의 모태에서 잉태되는 순간 하느님께서는 숨결을 불어넣으시며 수호천사를 배정해 주신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단 잉태된 태아를 죽이는 행위는 하느님의 뜻을 어기는 대죄임) 이 수호천사들의 임무는 자기가 맡은 그 인간이 지상에서 살 동안 그의 육신과 영혼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보호하여 주며 천국에 까지 이끌어 주는 것임.

“언제나 저를 지켜주시는 수호천사님

인자하신 주님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오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시고 다스리소서. 아멘.

B. 성 미카엘 대천사

미카엘(Michael)이란 "누가 감히 하느님과 같이 되려고 하느냐"의 뜻이며, 성 미카엘 대천사는 사탄이라고도 하는 루치펠(Lucifer)과 그를 추종하는 모든 타락한 천사들을 하늘나라에서 쫓아낸 천상군대의 우두머리임. (요한 묵시록 12장 참조) 성교회에서는 성 미카엘에게 천사들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주며, 하늘나라 천사들의 왕자(Prince of the heavenly hosts)라고 칭함. 성 미카엘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함: (1) 성교회를 악의 세력으로부터 보호; (2)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참피온으로서 그들을 도와줌(예: 쟌 다르크 성녀를 도와 프랑스를 구해줌); (3) 미사성제 중 참여한 신자들의 수호천사들 및 수천명의 다른 천사들과 함께 주님을 흠숭함 (메히틸다 성녀에 의하면 성체가 모셔져 있는 각 감실 주위에 3000명의 스로운 천사들이 항상 주님께 경배드리고 있다고 함); (4) 죽음의 자리에서 도와줌 (따라서 임종시 성 미카엘에게 도움을 청해야 함); (5) 지상에서 천국으로 드는 영혼들을 인도하여 줌; (6) 연옥의 수호천사임 (그러므로 미사성제 때 고인의 영복을 빌 때 전구를 구함); (7) 가톨릭 교회의 수호천사이며 보호자임 (레오 13세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미사성제 후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드리는 기도를 바쳐야 함).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오! 하느님, 겸손되이 하느님께 청하오니 그를 감금하소서

그리고 천상군대의 영도자시여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쫓아버리소서. 아멘.”

C. 성 가브리엘 대천사

가브리엘(Gabriel)이란 "하느님의 권능“을 뜻하며, 성 미카엘과 함께 인류 구원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 성혈을 처음 공경하고 감미로운 예수의 이름을 처음 말하였으며, 성 미카엘과 함께 인류 구원사에서 가장 중요한 천사임. 그리고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역할을 함: (1) 때가 차자 성모 마리아께 말씀(즉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를 예고 (성모 영보 축일, 3월 25일); (2) 동정녀 마리아의 임신을 걱정하고 있는 성요셉을 위로하며 결혼하라고 함; (3) 성모 영보 축일로부터 9개월 후, 베들레헴 동굴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가 되었을 때, 성 미카엘과 함께 탈혼 상태에서 성부께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는 동정 마리아로부터 성령의 힘으로 아기 예수님을 받아내고 어머니 마리아께 전해줌; (4) 예수님의 탄생 직후, 사람의 모습으로 베들레헴 언덕에서 목동들에게 나타나 기쁜 소식을 전하며 ”하늘 높은 곳에서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라고 하며 하느님을 찬양; (5) 성가족이 아기 예수를 찾아서 죽이려는 헤로데를 피해 에집트로 피난할 때 동반함; (6) 게쎄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고 계시는 예수님을 위로함; (7) 성모 마리아가 이 땅에서 공동구속자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하늘나라에 들기 꼭 3년 전 아베 마리아를 부르고 인사하며 영광된 변모의 죽음을 미리 예고함.

D.성 라파엘 대천사

라파엘(Raphael이란 “하느님의 약”이란 의미이며, 성 라파엘 대천사는 구약의 토비트서에서 귀신을 퇴치하고 눈먼 토비트를 낫게 해준 천사로 나와 있음. 인간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와 토비트와 그 아들 토비아를 도와준 후 다시 천상에 올라갈 무렵, “나는 영광스런 주님을 시중드는 일곱 천사 중의 하나인 라파엘입니다.” (토비트 12:15) 라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를 밝힘. 성 라파엘은 평화와 건강과 환희의 천사임.

이제, 타락한 천사들 즉 마귀들에 대하여 잠시 살펴보고 이글을 끝내겠습니다. 참 하느님(제2위)이신 주님께서 인성을 띠고 이 땅에 오셔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 주 예수께서도 우리의 참된 모범이 되시고자 자진하시어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을 받으셨죠. 우리의 원조인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인하여 (그리고 또한 하느님의 깊은 섭리에 의하여) 이 지상에는 마귀들이 직접 또는 그들의 추종자 인간들을 통하여 인류를 멸망시켜 자기들의 본거지인 지옥으로 끌어들이고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마귀들의 유혹을 이겨내고 영원한 행복이 있는 하늘나라에 들어 갈 수 있는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격언도 있듯이 우선 마귀들에 대해 알아야 하겠죠.

성교회의 가르침에 의하면 (또한 16세기 아그레다의 마리아 수녀에게 하느님께서 직접 주신 계시에 의하면),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우선 창조하시고 그다음 인류를 창조하시기 직전에, 인류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인류가 남용함으로 인하여 멸망의 위기에 놓여 있을 때 제2위 하느님 (즉 예수 그리스도)이 인간이 되시어 인류를 구원하신 후 천국에 돌아오면 모든 천사들이 그분을 그들의 왕으로 경배하여야 한다고 하셨음. 이에 아주 높은 천사인 루치펠(Lucifer, 빛을 지고 간다는 뜻임)과 그를 추종하는 천사들이 그들의 교만으로 인하여 하느님께 불순종하였음. 또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여인(즉 성모 마리아)이 지상에서 그녀의 모든 임무를 마치고 하늘나라에 올라오면, 모든 천사들의 모후로 존경하여야 한다고 하셨는데, 교만한 그 천사들은 이 하느님의 명령에 더욱 반발하였음. 그리하여, 죄인이 죽음과 동시에 벌을 받듯이 이 타락한 천사들은 하느님의 뜻을 어긴 죄를 범하자마자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지옥으로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음. 그러나 요한 묵시록에 예언되어 있듯이 악마들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아직은 영원히 지옥에 갇혀 있지 않고 있음. 그러므로, 지상교회의 우리들은 천상교회에 들기 위하여 성령께 의존하며 하느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거룩한 성혈의 공덕으로 천사들과 함께 악마들과 싸워 이겨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