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기도, 감사.
이 세 낱말이 테살로니카 첫째 편지 5장에 나옵니다.
16.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17.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18.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이 유명한 말씀을 저는 저나름대로 풀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면 언제나 기쁠 것이다.
이를 수학으로 다시 말하면 감사 + 기도 = 기쁨.
그런데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 + (끊임없이) 기도 = (언제나) 기쁨.
누구나 기쁘길 바랍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어쩌다 기쁜 것이 아니라 언제나 기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어찌 흥미를 끌지 않을까요?
복음에 이미 답이 나와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 말씀은 저에게 묵상거리를 주었습니다.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을까?
감사할만한 일만 감사하지 감사할 수 없는 일에 감사할 수 있을까
이를테면 시험에 떨어졌을 때 원망기도를 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데 감사기도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저는 신앙인은 이런 사람이다고 정의해보았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 신앙인이다.
여기까지 서론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기도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했는데
기도는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기도는 대화라고 합니다.
보이지 않은 주님과 대화하는 것을 기도라고 한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분과 대화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기도와 수다가 아주 비숫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다뿐만 아니라 흉보기, 뒷말하기와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친구에게 별 소리를 다하면서 속을 풀지 않습니까?
"아무개가 어떻고 어떠하데..."
여기까지가 수다이며 험담입니다.
이런 것을 친구에서 주님으로 바꾸기만 하면 기도입니다.
"주님, 아무개가 어떻고 어떻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수다나 험담하면 뒷맛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뒷맛이 개운합니다.
또 한 가지.
기도는 무엇일까요?
저는 기도를 절실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실한 마음은 무엇일까요?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 아무리 추워도 더워도 자식이 무엇을 먹고 싶다면 사러 나가는 마음.
명절에 아무리 차가 막히고 길이 막혀도 고향집에 가는 마음.
아무리 멀어도 애인을 만나러 가는 마음.
이런 것들이 절실한 마음이 아닐까요?
제 후배 한의사들이 있습니다.
저보다 환자보는 기술이 못해 하나라도 가르쳐주고 싶다고 해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오지 않습니다.
저같으면 비행기를 타고라도 갔을 것입니다.
이 차이가 바로 절실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기도가 별 것 아닙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주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