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미루다 미루다보니 어느덧 1년만에 이곳에 글을 씁니다.
행여 제 글을 기다렸거나 제 소식이 궁금했던 분이 계셨다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참 세월은 얼른 갑니다.
하루하루는 안 갈 때가 있는데 1년이나 몇 년은 참 금새 갑니다.
그건 아이들이 크는 것을 보면 바로 압니다.
오랜만에 아는 사람 집에 가보면 고등학교 다니던 아이들이 대학교를 다니고 졸업해서 일자리를 구했다고 합니다.
저도 어느새 55년을 살았네요.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잘한 일보다 못한 일이
기뻤던 날보다 슬펐던 날이 더 많네요. ㅠㅠ
웃었던 날보다 찡그렸던 날도 더 많구요. ㅠㅠ
그래도 저는 오늘 아침에 고마움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 나이에 어머니 아버지께서 튼튼하신 것도 주님께서 주신 복이라고 믿습니다.
이만하면 고마움 기도를 드리고도 남습니다.
저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15만명 넘게 이 병으로 고생하며
미국에는 100만명, 세상에는 5백만명이나 된다는데
마땅한 약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잘 듣는데 몇 년이 지나면 듣지 않습니다.
엄청난 연구비를 쏟아붓는데도 아직 약이 없습니다. 그저 증상만 눌러주는 정도 약이지 고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한약으론 못 하나?" 이 궁금증을 풀려고 파킨슨병 환자에게 한약을 드려보았습니다
그 분이 낫기 원하는 것은 손이 떠는 것을 떨지 않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5달 동안 한약을 들었지만 그 분이 원했던 손떠는 증상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양약 부작용으로 생긴 불면증이나 변비는 고쳤습니다.
변비는 워낙 심해 양방 변비약을 들어도 아침마다 1시간 넘게 진땀 흘려야 겨우 돌덩이 같은 뒤를 보고
수면제를 들지 않으면 잠을 못 잤는데
한약으로 치료해보니 변비약 없이 수월하게 뒤를 보고
수면제 없이도 잠을 잡니다.
다리에 엄청난 붓기도 줄었고
걸음걸이도 빨라졌고
다른 면에서 좋아졌습니다.
저는 요즘 삶 속에서 기도하며 삽니다.
환자를 보고 환자에게 침을 놓고 한약을 지어들이는 전 과정을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 치료합니다. 제 본분을 다하려고 애씁니다.
주님은 멀리 계시지도 않고 교회 감실 안에만 계시지도 않죠.
날마다 만나는 일터 동료 속에도 계시고
살을 맞대고 밥을 같이 먹는 식구 속에도 계시죠.
그래서 저는 정성을 다해
날마다 보는 사람들에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려고 애씁니다.
예수님께선 원수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사람을 주님처럼 대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종종 뵙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온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