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전거 여행 8일째 날 (7월30일)

글쓴이 :  빈배2님이 2019-01-11 10:22:39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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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 날 : 7월30일 (월)

제8 구간 (정동진 – 동해 – 삼척 - 나곡 해변 : 88.7 km )

 

7월 30일오늘이 8일째 날이다.

이른 아침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식사해결하고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돌아본다.

어제 저녁 피서 /휴가인파로 복잡하던 곳이 너무나 한적하고 조용하다.

기념으로 모래시계탑을 한 컷 담고, 오늘의 라이딩 시작인 헌화로 가파른 고갯길을 오른다. 너무 가파른 길이여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끌바?를 하며 올랐다. ^^ 처음으로 해보는 끌바가 서툴다 보니 언덕길에서 종아리가 페달에 스치면서 상처가 났다. 페달을 앞쪽으로 놓고 가야 하는데 뒤쪽에 있다 보니 걸렸던 모양. 쓰리고 아프지만 참고 그냥 오른다. 중간에 쉴 만한 그늘도 없기에…

 

 


이윽고 고갯마루에 올랐다. 심곡리 옥계항으로 가는 시원한 내리막 노브레이크로 최고속도를 갱신하여 내달린다. 속도계에 56km가 찍혔다. 맞은편 언덕도 그냥 올라선다.  동해안종주 자전거 전용 도로길 과 해변의 멋진 풍경도 즐기면서 ~~~~  정말 환상적인 바닷길이다. 

금진과 옥계 해변을 지나 이어지는 망상해변에서 얼음물과 과일 주스, 아이스바를 냉장주머니 펙에 넣고,휴식을 하다가 --- 동해안의바닷가 길로 멋진 경치들을 즐기면서 달린다.

 
 동해안 환상 자전거 중에서 최고의 절경 구간일 것 같다 ^^

 

 대진해변

 추암해변 ,이런 곳에서 느긋하게 캠핑을 하면서 몇일을 지내고 싶지만...아직도 갈 길이 까마득하기에///

 

 삼척을 지나고 꽤나 긴 -- 오르막 ^^

삼척로의 해변 풍경들... 

 

11시쯤 동해항을 지나고, 추암해변에서 냉면으로 점심를 해결한다. 

 삼척을 거쳐 절경이 이어진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을 반복한다. 정말 고개가 많기도 하다. 속도는 낼 수 없고, 갈수록 힘도 딸리고, 왜 이렇게 배가 빨리 고파오는지… 오후 6시 반쯤에 임원해변에 도착했으나 풍경이 별로여서 지도를 보니 조금만 더 가면 조그마한 고포 해변이 있기에, 철책이 쳐진 바닷길을 따라 점점 어두어지는 것을 느끼며 달려 갔지만, 철책이 쳐진 해변뿐이다. 해는 이미 져서 어둠이 깔렸고, 더 이상 해변길도 없이 끊겨있다. 식당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몸은 지칠대로 지쳤는데… 정말 큰일이다. 조그마한 마을을 왔다갔다하며, 둘러보지만 식당도 민박도… 없다. 마을 입구의 어떤 집 뜨락에 3-4분의 어르신들이 평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자전거를 밖에다 세워두고 그 집으로 들어가서, ‘ 여기가 고포 해수욕장입니까 ?” 물으니, 2년 전까지는 있었다가 폐쇄되었단다. ‘ 이 마을에 식당이 있습니까 ? ‘물으니, 없단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 몸은 지쳐있고, 아무것도 먹질 못해서 배가 너무 고픕니다. ‘하니까, 집 주인 할머니께서, 우선 여기 앉으라고 하시고, 밥을 차려주겠다고 하신다.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서…. 감사합니다. 말을 몇 번은 했던 것 같다. 잠시 후, 할머니께서 큰 밥공기와 김치, 감자조림, 큰 멸치 볶음 그리고 된장국을 접이상에 가지고 오셨다. 성호경을 긋고,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정신 없이 먹기 시작했다. 어떤 할배가 내 자전거를 보고 오셔서는

이 더운 날씨에 전국일주를 한다고… 대단합니다. 보아하니 나이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신다. 그리고 텐트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마을 회관 옆 정자에다 쳐도 된다고 하신다. 군인들이 순찰 나오더라도 말을 해주겠단다. 정말 그 많은 밥을 순식간에 뚝닥 해치웠다.  

 

감사의 표시를 몇 번인가 더 하고, 가까운 곳에 해변이 있던데 어떻게 가면 되냐고 물어보니까, 그 할아버지가 넘어가는 고개길이 있다고, 안내를 해 주시겠단다.

어르신들과 작별을 고하고, 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니, 왼쪽에 넓은 2차선 도로가 있다. 거기에서 할배와 헤어져, 깜깜하고 호젓한 가파른 산길을 다시 끌.바.로 올라간다. 불빛이라고는 자전거 후미등과 전조등 불빛뿐. 그리고 눈에 쏟아져 들어오는 별들의 잔치 ? 30 분은 올라가는 것 같고, 멀리 보이는 해변의 불빛을 향해서 전조등에 의지하여, 미끌어져 내려간다. 정말 시원했고 또 다른 길과 합류되어서, 길은 더 넓어졌다. 곧 아주 아담한 해수욕장과 식당들의 불빛이 보인다.

바로 나곡해변이다. 너무 늦은 시간이여서, 솔밭에 텐트를 치고, 화장실에서 약식으로 샤워를 하고 땀에 찌든 옷을 물세탁?하고, 돌아와 빨래를 늘어놓고, 텐트 안에서 가게에서 사가지고 온 시원한 맥주 1캔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다시금 그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 나눔에 감사와 축복을 …….그리고 내일 여정을 계획한다.

지금까지 거의 계획한 여정대로 무리없이 진행이 되고 있어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제주도까지 포함해서…. 너무나 황홀한 절경과 시골 할머니를 통해서 베풀어 주신 넘치는 사랑 그리고 쏟아지는 별 밤의 잔치를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 ! 찬미 받으소서.  감사합니다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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