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러분은 성인(聖人)입니다.

글쓴이 :  토토로 신부님이 2018-12-05 23:47:39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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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 만에 글을 올립니다. 여러모로 바쁜 일이 많았습니다. 잘 지내시죠? 앞으로 자주 여러분을 뵙도록 하겠습니다.

홍콩에서 있었던 신임원장교육(11월 24일~30일)을 끝내고 귀국한 다음 날, 제주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홍콩에 가기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거라 여독이 풀리지 않아 몸이 많이 피곤했지만, '제주'라는 이점을 생각하며 기분 좋게 내려갔습니다. 
 
제주행의 목적은 도서홍보를 겸한 대림특강입니다. 물론 도서홍보 및 판매도 중요하지만 '대림특강'이라는 표현에 강점을 두고 싶습니다. 서귀포성당에 신학교 입학 동기가 주임 신부로 있는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동기가 이래서 좋은가 봅니다. 강의는 특전미사 포함 강론 시간마다 20~30분 정도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동기 신부가 주임으로 있는 본당에 간 김에 미사도 도와주었습니다. 이래저래 상부상조하는 것이죠. 하하하~~ 
 
'성인이 되기 위한 삶'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돈 보스코 이야기를 만화로 꾸민 '코라조!! 돈 보스코의 꿈은 계속 된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제주교구에 돈 보스코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지요. 돈 보스코께서 말씀하신 성인의 길은 바로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기쁘다는 것이 1년 내내 들뜬 마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괴로움이 있다 하더라도 주님의 옷자락을 꼭 붙들고 희망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인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특전이 아니라, 세례를 받은 누구나 다 성인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평범함 속에서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의 그 모습처럼 신앙에 충실할 때 우리는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경하는 성인들도 대체적으로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충실히 살았던 분들이 우리가 공경하는 '성인'이고, 그 성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우리 모두 갖추었습니다. 그러기에 희망을 잃지 말고 나도 성인이 될 수 있으니 용기를 내어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귀포성당 형제자매들에게 제 묵상과 성찰을 강의로 나누어드렸습니다. 
 
관련도서 판매도 호응이 좋아서 기대했던 목표치의 약 200%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돈 보스코의 삶을 본받아 모두가 성인이 되도록 오늘을 열심히 사시길 바랐습니다. 하느님 안에 머무는 사람 만이 하느님 은총의 맛이 어떤지 알 수 있고, 내 신앙 안에서 오늘을 기쁘게 살 때 성인의 삶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주일 교중미사와 저녁미사 사이에 짬이 나서 서귀포 성당 인근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중섭 거리도 지나고, 가까이 있는 바닷가도 갔습니다. 바닷가 맞은 편에서 구입한 편의점 커피 한 잔 하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모처럼 여유를 즐겼습니다. 혼자 앉아 있는 제 모습이 쓸쓸했는지 개 한 마리가 제 옆으로 다가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저를 따라와서 데리고 갈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하하~ 
 
월요일 오후에 서울로 왔습니다. 상경할 땐 8,700원짜리 초특가 항공권(공항세와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17,000원 정도)을 구매하여 정말 싸게 올라왔습니다. 하늘을 나는 것은 늘 즐겁습니다. 알찬 시간을 보내서 더 좋았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성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안에 머물고 계신 여러분도, 신앙에 뿌리를 두고 하루를 열심히 사시는 여러분도 성인이십니다. 교회의 거룩한 권위로 선포되지는 않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성인으로 보고 계십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 자신'에게 일어나는 거룩한 기적입니다. 그 기적의 힘으로 오늘을 기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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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2018/12/07 15:53:19)
 이 댓글이 좋아요(1) 싫어요

제주가는 비행기 가격이 저렇게 싸다군요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더라고요. 예매를 잘 하면 싸게 갈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토토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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