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간 목요일(1/22)
제1독서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8,6-9; 19,1-7
그 무렵 6 다윗이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이고 군대와 함께 돌아오자,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여인들이 나와 손북을 치고 환성을 올리며,
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면서 사울 임금을 맞았다.
7 여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주고받았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8 사울은 이 말에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을 돌리고 나에게는 수천 명을 돌리니,
이제 왕권 말고는 더 돌아갈 것이 없겠구나.”
9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19,1 사울이 아들 요나탄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무척
좋아하였기 때문에, 2 이를 다윗에게 알려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께서 자네를 죽이려고 하시니,
내일 아침에 조심하게. 피신처에 머무르면서 몸을 숨겨야 하네.
3 그러면 나는 자네가 숨어 있는 들판으로 나가,
아버지 곁에 서서 자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겠네.
그러다가 무슨 낌새라도 보이면 자네에게 알려 주지.”
4 요나탄은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좋게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임금님의 신하 다윗에게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임금님께 죄를 지은 적이 없고,
그가 한 일은 임금님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그는 목숨을 걸고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쳐 죽였고,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도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공연히 다윗을 죽이시어,
죄 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
6 사울은 요나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7 요나탄은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일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들어가, 전처럼 그 앞에서 지내게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더러운 영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7-12
그때에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9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10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많은 군중이 예수님께 몰려왔습니다.
그분의 말씀에는 권위가 있었고,
하시는 일마다 신비로움이 가득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병이 낫기를 바라며, 구원의 희망을 품고
예수님을 만나고자 몰려들었습니다.
광야와 같은 삶 속에서, 메마른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사막의 오아시스이며
짙은 어둠 속의 한 줄기 빛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몰려드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거룻배 한 척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니 다음에 오라고 하실 수도 있었지만,
주님께서는 그들과 눈을 맞추시고 마음을 나누시고자 하셨습니다.
그 안에는 관심과 배려와 사랑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뵐 때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왜 예수님을 찾는지, 그분께 무엇을 청하는지. 이것이 식별입니다.
식별의 과정이 없으면, 우리는 자칫 자신의
욕망만 채우려는 목적으로 예수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을 잘 만나시고자 거룻배를 마련하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도록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예수님을 찾고, 그분 안에 머무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참된 것을 식별하고, 그분께서 말씀하신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의 삶을 이끄는 힘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철구 요셉 신부)
-출처 매일 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