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이 이야기하는 '만나는 자'는 누구인가요?

은총댁님 2018-08-24 18:31 ... 조회(2,495)
 6-1.jpg (29.5 KB)
  이 게시글이 좋아요 싫어요


 

 

 

 카인이 이야기하는 "만나는 자"는 누구인가요?

 

 창세기 4장 14절에서 자신을 쫓아내시는 주님께

 카인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 당신께서 오

 늘 저를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

 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

 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카인은 주님께서 만드신 첫 번째 사람인

 아담과 하와의 첫째 아들로 그의 형제인 아벨은

 이미 죽었으니, 현재 살아있는 사람은 아담과 하

 와 그리고 카인 이렇게 셋 만인 거 아닌가요? 

 카인이 이야기하는 "만나는 자"는 누구인가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창세기 1장부터 11장을 이해하시려면 조금 공부

 를 하셔야 이해에 도움이 되십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주석성경 창세기 입문을 조금 발췌해서 

 올려드리고 간단하게 이해를 도와드리고 싶습니

 다. 

 

 "구약 성경은 천지 창조와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 

 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설화, 곧 사제계 설화와, 저

 자를 정확하게 간파하기는 힘드나 이스라엘의 지

 혜 문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사제계 이전의

 설화를 보여 준다. 

 

 우선 창조에 관한 두 설화 사이에는 차이점이 너

 무나 분명하다. 1,1ㅡ2,3에 (사제계 전승) 따르면 

 남녀가 동시에 창조되고 이들이 "하느님의 모습"

 으로 불리고 있는 반면, 2,4ㅡ3,24에 따르면 하느

 님께서 먼저 아담을 창조하시고 동물들에게 생명

 을 넣어 주신 다음 마지막으로 아담의 갈비뼈를 

 이용하여 하와를 지으신다. 

 

 옛 기원 설화는 아마도 서로 짝을 이루는 세 가지

 이야기, 곧 남녀의 창조와 낙원에서의 추방(2ㅡ3

 장), 카인 - 아벨과 인류의 첫 살인(4장), 노아의

 홍수와 그와 맺은 계약을(6ㅡ9장) 토대로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설화들은 인류 역사의 연대를 벗어

 나 있다는 점에서 '신화'로 규정할 수 있다. 이 설

 화들은 인류에 관한 주요 문제들, 예를 들어 인류

 의 기원, 성, 죽음, 자유, 폭력, 세상의 종말 등과 

 같은 문제에 해답을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성경 저자들은 고대 근동 지방의 이웃 

 민족들과 이 문제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전

 승들을 주저 없이 받아들여 인용하고 있다."

 <주석성경 창세기 입문 중에서>

 

 위의 내용 중에서 밑줄 친 부분을 세밀하게 읽어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카인이 아벨을 죽인 사건을 통해서 성경 저자는

 인류에게 폭력과 살인이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

 지를 설화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 누구도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그 창조의 모습을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태고사는 누군가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카인이 아벨을 죽이고 이러한 것을 직접 보고 창

 세기를 쓴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태고사는 기원사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

 니다. 그것들의 기원에 대해서 설화 형식을 빌려

 알려주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

 다. 선악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이 어떻게 해

 서 하느님과 관계가 깨어지고 멀어지게 되었는지,

 

 카인이 아벨을 살해한 이후 인간의 죄가 점점점 

 불어나게 되어 결국 홍수로 모두 죽게 되었다는 

 그러한 죄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지, 실제 역사적 사실에 대

 해서 요즘 뉴스를 보도하듯이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설명이 서툴러서 이해에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

 니다. 아무튼 주석성경 창세기 입문을 꼼꼼하게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사실 성경을 읽으시면서 중요한 것은 ...

 하느님께서는 왜 성경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하

 시고 계실까? 그런 물음을 던지며 읽으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수 있으십니다. 

 

 요즘 현대적인 사고 방식으로 "어떻게 그럴 수 있

 지?"라며 따지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읽으시는 것

 은 어쩌면 성경을 대하는 바람직한 읽기 방법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기 때

 문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 성

 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

 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

 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

 다."(2티모 3,15-17)

 

 위의 성경 말씀의 틀 안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

 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후 사람의 어떤

 마음으로 인해서 죄가 어떻게 들어와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느님의 말

 씀에 불순종하게 되면서 인류에게 타락이 들어오

 게 되었는지를 알려주시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카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돌보아 주신다는 점을

 우리는 카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 동생을 살해한 카인이지만

 그를 내치지 않으시고 끝까지 돌보아 주신다는 것

 을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일 것입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하기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서 공유하기 트위터에서 공유하기 Blogger에서 공유하기


  댓글 쓰기

 
로그인 하셔야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여기를 눌러 로그인하세요.
 

이전 글 글쓰기 목록보기 다음 글

 

본 게시물에 대한 . . . [   불량글 신고 및 관리자 조치 요청   |   저작권자의 조치요청   ]
| 마리아사랑넷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메일추출방지정책 | 사용안내 | FAQ | 관리자 연락 | 이메일 연락
Copyright (c) 2000~2025 mariasarang.net , All rights reserved.
가톨릭 가족공간 - 마리아사랑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