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4년 3월 31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글쓴이 :  빠다킹신부님이 2014-03-31 03:51:12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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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3월 31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제1독서 이사 65,17-2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7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18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19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그 안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20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도 없고,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 살에 죽는 자를 젊었다 하고, 백 살에 못 미친 자를 저주받았다 하리라. 21 그들은 집을 지어 그 안에서 살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복음 요한 4,43-5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43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47 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다.
48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49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 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



저는 지금 시력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시력 검사표에서 맨 위에 쓰여 있는 글자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난시도 있고, 또 몇 년 전부터는 노환까지 생겨서 지금 현재 ‘다초점 렌즈’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어렸을 때부터 눈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지요.

사실 어렸을 때, 가장 부러웠던 사람은 안경 쓴 사람이었습니다. 안경을 쓰고 있으면 학구적으로 보이고도 하고, 또한 귀한 집 아이처럼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저의 시력이 너무 좋아서 안경을 쓸 수 없다는 것이었지요. 중학생 때까지 양쪽 시력이 1.5 이하로 떨어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눈이 나빠지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2~3분씩 눈을 부릅뜨고 책상 위의 스탠드 등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결과 일주일 만에 시력이 나빠졌고, 그렇게 원했던 안경을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저는 행복했을까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제 얼굴이 완전히 바뀐 것 같았지요. 지적이고 또 부유한 집 자식으로 보였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안경을 쓴 지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역시 안경 쓰고 있는 것을 행복해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 어렸을 때 그런 멍청한 행동을 했을까 하면서 후회하고 있지요.

지금의 행복이 참 행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고통과 시련이 먼 훗날 ‘그때가 좋았어.’라고 말하는 행복의 시간이 되었던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점을 봤을 때, 내가 원하는 것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가끔 기도 응답이 늦어지고, 일이 실패로 끝나고, 마음의 상처가 크면 주님께 대한 마음을 접고 싶은 유혹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기도의 응답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단, 그 응답의 시간은 내가 아닌 주님께서 결정하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왕실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와 아들을 고쳐달라고 청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직접 가서 고쳐주시지 않지요. 그저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뿐입니다. 이 순간 왕실관리는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자기 정도의 지위라면 집에 함께 가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가주는 것은 고사하고 그냥 살아날 것이라고만 말하니까요. 그런데 왕실관리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예수님을 억지로 데리고 가지 않습니다. 아들 고치는 것을 포기했기에 그냥 돌아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간직했기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포기하는 순간 주님의 사랑도 체험할 수 없음을 기억하면서, 어떠한 순간에도 주님과 함께 하면서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늘 포기했던 것은 바로 나였습니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이 삶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출발점이다(앨리스 콜러).


인천 옥련동 성당에서 성소후원회 모집 미사를 했습니다.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주자가 말한 삶의 열 가지 큰 후회(朱子十悔訓)

1.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뉘우친다.
2. 가족에게 친절히 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3.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
4.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
5. 재산이 풍족할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친다.
6.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7.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친다.
8. 색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친다.
9. 술에 취해 망령된 말을 하면 술 깬 뒤에 뉘우친다.
10.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떠난 뒤에 뉘우친다.

몇 가지의 후회를 만들고 계신지요? 내 삶의 이런 후회들을 없애나갈 때, 큰 만족과 기쁨이 나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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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삼요셉입니다모바일에서 올림 (2014/03/31 09: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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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와 함께 하시는 주님
오늘 주님 말씀 믿음 신앙에 대해서
묵상해 봅니다
늘 풍족하게 살았음에도
때때로 주님을 원망하고
더 좋은것을 주십사 청하기만
하였지요
죄송합니다 주님 부끄럽습니다
세상의 것을 내려 놓고
천상의 복을 쌓을 수 있도록
저를 인도해 주십시요
아멘
천상의 복을 쌓
아멘
  
  박가브리모바일에서 올림 (2014/03/31 1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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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않는삶을살아가시라는말씀감사합니다..
  
  임티나 (2014/03/31 14: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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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잠실댁모바일에서 올림 (2014/04/01 0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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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도도 하기싫고 주님이 계신지도 의심하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희망 사랑 믿음이 없어진 요즘은 아무런 말도 성경말씀도 다가오지 않습니다
어찌해야 할지요?
신부님 묵상말씀이 제 위로가 됩니다
언젠간 제 기도를 들어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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