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3년 12월 9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글쓴이 :  빠다킹신부님이 2013-12-09 05:35:19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333)
    이 게시글이 좋아요 싫어요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12월 9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제1독서 창세 3,9-15.20

사람이 나무 열매를 먹은 뒤, 주 하느님께서 그를 9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제2독서 에페 1,3-6.11-12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제가 아는 신부님 중에 쇼핑을 즐기는 분이 계십니다. 하지만 백화점 같은 곳을 가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인터넷을 통해서 신기한 물건들을 구입합니다. 단, 여기에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절대로 비싸면 안 됩니다. 가장 값싸면서도 신기한 물건들을 찾아서 구입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신부님 방에는 별의별 것이 가득합니다. 물론 이 중에서 쓸모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특별한 무엇인가를 산다는 것은 사람을 설레게 하지요. 이 물건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가 궁금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중에서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경우는 아주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지요. 쇼핑이라는 건 쓸데없는 것을 사는 일이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쓸데없는 것을 구입했다고 해서, 아주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구입하는 순간에 가지는 기쁨과 설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꼭 필요한 것을 가져야만 행복하고, 생필품을 구입해야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밥을 먹기 위해 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쌀 사러 쇼핑 가자고 말하지 않지요. 또 비누나 휴지 등의 생필품을 사러 가면서 어떤 생필품을 사게 될까 하고 기뻐하고 설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별한 무엇, 그러나 이를 통해 얻게 되는 기쁨과 설렘. 이 물건이 내게 계속해서 중요한 물건이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어서도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을 내게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주님께서 창조하신 그 어떤 것도 소홀할 수 없는 의미 가득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물건에도 이렇게 의미가 가득한데,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요? 필요 없는 사람, 의미 없는 사람 등등의 말은 있을 수 없는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우리들을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창조 때에 보여준 사랑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창조 때부터 계속해서 우리 곁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계셨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당신의 외아들까지 이 땅에 보내셨던 것입니다.

이 사랑의 과정에 중요한 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축일을 맞이하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이십니다.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강생할 예수님을 맞이할 깨끗한 몸이 필요했지요. 그런데 자유의지를 존중해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잉태소식을 미리 알려줍니다. 그때 성모님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뜻에 맞추는 삶. 이 삶 덕분에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었고, 우리 모두가 구원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성모님의 이 모습은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우는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대조됩니다. 그리고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뜻, 세상의 뜻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주님의 뜻임임을 깨닫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성모님과 같은 순명의 마음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자신을 낮추어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될 때, 주님의 뜻이 이 세상 끝까지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행복은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조셉 우드 크루치).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은 구유. 곧 오실 예수님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한 의사가 자신의 구두를 수선하기 위해 근처 구두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구두를 고쳐달라면서 구두를 내밀었지요. 구두를 수선하는 수선공은 한참 동안 이리저리 살펴보더니만, “여기서는 이 구두를 도저히 고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구두를 파는 매장으로 직접 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의사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일어나 나가려고 하는데, 이 수선공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해요? 5천원 주셔야죠?”

의사는 어리둥절했지요. 고치지도 않았는데 돈을 달라고 하니 말입니다.

“여기서 못 고친다면서 왜 5천원을 달라는 거죠?”

이 말에 수선공은 자신 있게 말합니다.

“선생님도 병원에서 진찰료 받잖아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로 생각해보니 그렇기는 합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 이해되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문제는 항상 나의 기준으로만 생각한다는 것, 또한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맞는 것이라는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기준이 아닌 우리 공동체 전체의 기준이고, 세상의 기준이 아닌 주님의 기준임을 잊지 맙시다.

  

카카오스토리에서 공유하기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네이버 밴드에서 공유하기 트위터에서 공유하기 구글+에서 공유하기 Blogger에서 공유하기

  세실리아 ^ ^ (2013/12/09 06:16:26)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신부님의 글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꿈동이 (2013/12/09 07:28:31)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이번주도 잘 준비하는 한 주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기쁜레지나 (2013/12/09 10:57:03)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찬미예수님!

저는 강원도 횡성 둔내 본당의 성가대에서 성가 봉사를 하고 있는 김레지나입니다. 어제 저희 신부님께서, 내년에 대림 특강때 신부님께서 오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앞으로는 자주 들어와 좋으신 말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비기사 (2013/12/09 11:50:00)
 이 댓글이 좋아요 싫어요
마태오 신부님 말씀 잘 듣고 갑니다/역시 짱 이십니다요!
  

   
  댓글 쓰기

 
로그인 하셔야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여기를 눌러 로그인하세요.
 

이전 글 글쓰기  목록보기 다음 글

본 게시물에 대한 . . . [   불량글 신고 및 관리자 조치 요청   |   저작권자의 조치요청   ]
마리아사랑넷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메일추출방지정책 | 사용안내 | FAQ | 질문과 답변 | 관리자 연락 | 이메일 연락
Copyright (c) 2000~2021 mariasarang.net , All rights reserved.
가톨릭 가족공간 - 마리아사랑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