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4년 4월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글쓴이 :  빠다킹신부님이 2014-04-13 05:51:32에 올려주신 글  ... 조회수(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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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4월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제1독서 이사 50,4-7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제2독서 필리 2,6-11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6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복음 마태 27,11-54

11 예수님께서 총독 앞에 서셨다. 총독이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 12 그러나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당신을 고소하는 말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3 그때에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저들이 갖가지로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들리지 않소?'
○ 14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고소의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총독은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15 축제 때마다 군중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총독이 풀어 주는 관례가 있었다. 16 마침 그때에 예수 바라빠라는 이름난 죄수가 있었다. 17 사람들이 모여들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내가 누구를 풀어 주기를 원하오? 예수 바라빠요 아니면 메시아라고 하는 예수요?'
○ 18 빌라도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19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는데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 '당신은 그 의인의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지난밤 꿈에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큰 괴로움을 당했어요.'
○ 20 그동안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군중을 구슬려 바라빠를 풀어 주도록 요청하고 예수님은 없애 버리자고 하였다. 21 총독이 물었다.
● '두 사람 가운데에서 누구를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 군중이 대답하였다.
◎ '바라빠요.'
○ 22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그러면 메시아라고 하는 이 예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 군중이 모두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23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 군중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24 빌라도는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폭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받아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하였다.
● '나는 이 사람의 피에 책임이 없소. 이것은 여러분의 일이오.'
○ 25 온 백성이 대답하였다.
◎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
○ 26 빌라도는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27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28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29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며 조롱하였다.
●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 30 또 군사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분의 머리를 때렸다. 31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외투를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32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보고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33 이윽고 골고타 곧 '해골 터'라는 곳에 이르렀다. 34 그들이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예수님께 마시라고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맛을 보시고서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35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진 다음, 36 거기에 앉아 예수님을 지켰다. 37 그들은 또 그분의 머리 위에 죄명을 붙여 놓았다. 거기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 예수다.'라고 쓰여 있었다. 38 그때에 강도 두 사람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못 박혔다. 39 지나가던 자들이 머리를 흔들어 대며 예수님을 모독하면서 40 말하였다.
●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는 자야,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 41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과 함께 조롱하며 말하였다.
● 42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시면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을 터인데. 43 하느님을 신뢰한다고 하니, 하느님께서 저자가 마음에 드시면 지금 구해 내 보시라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야.'
○ 44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45 낮 열두 시부터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6 오후 세 시쯤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다.
+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 이는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47 그곳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말하였다.
● '이자가 엘리야를 부르네.'
○ 48 그러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와 신 포도주에 듬뿍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게 하였다. 49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말하였다.
● '가만,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해 주나 봅시다.'
○ 50 예수님께서는 다시 큰 소리로 외치시고 나서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시 묵상>
○ 51 그러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갈라졌다. 52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되살아났다. 53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신 다음,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도성에 들어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났다. 54 백인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님을 지키던 이들이 지진과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언젠가 제게 세례를 받은 형제님께서 찾아와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부님, 저 세례 받은 것 취소하렵니다. 무효로 해주세요.”

세례성사는 우리에게 주님의 인호가 새겨지는 성사이기에 취소할 수도 또 무효로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취소해달라니 어떻게 당황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제가 사제로 살아온 시간이 그래도 적지 않은 시간인데, 처음으로 겪게 된 일이기에 더욱 더 놀랍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이 형제님이 다른 종교로 개종하기 위해서 그런 것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 간단히 말해서 ‘실망’했기 때문이더군요. 무엇보다 자기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 하느님께 실망을 했고, 교우라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또 실망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망이 쌓이다보니 받은 세례를 취소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세례를 취소해달라고 했던 경우는 처음이었지만, 이 형제님처럼 실망을 하는 사람들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내 뜻을 들어주지 않는 하느님께,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 하느님께 실망을 얼마나 많이 느낍니까? 또한 성직자와 수도자의 모습에 실망했다는 말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리고 “성당 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라는 실망을 표현하시는 분들도 많이 접합니다. 이렇게 실망하시는 분들은 결국 냉담으로 이어지더군요. 실망이 쌓이고 쌓여서 도저히 성당에 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망을 해결하는 방법이 과연 이렇게 피하고 도망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실망을 준 사람을 미워하고 단죄하는 것일까요? 그 해답을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이렇게 입성하실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종려나무를 들고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라고 외치면서 환호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뜨거운 환호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는 말로 바뀌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실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원하는 로마의 지배로부터 해방시켜 줄 힘 있는 정치적 메시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실망하지 않으셨을까요? 그렇게 많은 표징을 보여주셨지만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실망의 결과로 예수님을 제거하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실망의 결과로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더 큰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실망했기에 미워하고 단죄하는 모습이 아닌, 실망했음에도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신 주님의 모습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시기 때문이지요.

실망했기에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실망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때에 비로소 주님을 온전히 닮을 수 있습니다.

베푸는 행동에 담긴 배려는 사랑을 만들어 낸다(노자).


예수님을 환호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그러나...


층간 소음 해결법

신영복 교수님은 다음과 같은 아파트 층간 소음 해결법을 제안했습니다.

“위층에서 아이가 쿵쿵 뛰는 소리가 들리면 올라가서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주면서 얼굴도 보고 이름도 물어보십시오.”

과연 이렇게 하면 층간 소음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해결이 된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위층의 아이를 알게 되면 될수록 이해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뛰는 소리가 덜 시끄럽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생긴 것입니다. 사랑의 마음이 생겼기에, 소음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사랑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보편적인 상식을 내세우고 법적인 이유를 내세워서, 통제하고 단죄하려고만 합니다. 그 결과 서로의 마음 안에 불평불만을 그리고 갈등과 다툼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바뀌어야 합니다. 실망한 나를 상대방이 이해해주고 바뀌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감싸 안아줄 수 있는 ‘나’로 만들 때 더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층간 소음 해결법’. 바로 내 안에 그 해결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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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집불통아님 (2014/04/13 06: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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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아가페적사랑이  제마음속에 심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도 상대적으로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때 신앙인의 자세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볼때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른하늘 (2014/04/13 0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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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하신 형제님 처럼 저도 실망했었습니다. 세상에서는 기댈곳 이 없어서 하느님 찾아 왔는데

제가 기대면 빠져 나가는 것 처럼 제가 더 쓰러졌으니까요!

그래도 제게는  마지막 보류였으니까!  달리 찾아 갈 곳이 없었습니다. 신자들의 시기 질투가 제 작은

키를 넘었지만 그때 마다 제가 찾아가서 화해를 하고 가까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성당에도 못 나올까봐  전전 긍긍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위기의 때마다 성서를

읽으면서 힘을 만들었습니다.  성령의 칼은 바로 말씀이라는 그 구절을 위로 삼았습니다.

제게 말씀이 없었다면 넘어지다 넘어지다 지금쯤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대로 쓸어 젔을것입니다.

많은 사람들도 저처럼 경험이 있을것입니다.

죽을 힘을 다해서 우리 아이들과 같이 마련한 전세방 우리들의 천국인 그 재산 마져 다 빼앗겨 버린

 우리가족을 세상에 거지로 만들어 버린 하느님!

지금은 다 더 많이 체워 주셨습니다.  그래서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은 행복합니다.

주님 오늘도 이 죄인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수난 주일입니다.

당신의 부활을 기다립니다.

  
  연변총각모바일에서 올림 (2014/04/13 11: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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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말씀 써주시는 신부님 감사합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저한테 운이 없다, 참 안됐다며 얘기할 때 저 역시 하느님께 많이 투덜거렸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항상 더 좋은 것으로 저에게 채워 주셨습니다. 지금도 저에게 믿음을 더해주시고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시고 세상을 바라볼 줄 알게 해주시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느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사랑 (2014/04/14 0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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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이 아니라 남편을 제가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나봅니다. 그의 실수에 보편적인 잣대를 대고 단죄하고 그의 실수를 용서하지못하고 이해하지못하고 떠벌렸고 그로인해 갈등과 다툼이 따랐죠 서로의 마음의 불신과불평붚만이 가득하고 대응적인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았네요

그 사람의 진정한 회개와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보다는 내 감정만 중요하고 나한테 집중돼었음을 반성합니다.

결혼8년차 위기속에서 어제꿈에는 혼배주례신부님과 김수환추기경님 살았읍때모습이 보였어요 제가 바보-예수님닮은 실망했음에도 온전히 사랑할 수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시는 계시인가싶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며 죽기까지 사랑으로 품어안으신 예수님 당신을 닯고 싶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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