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있다

전 요셉님 2012-05-27 23:38 ... 조회(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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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연중8주간 월요일 -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있다

 



 

제가 어렸을 때 저희 본당에 교구에서 가장 무섭다는 신부님이 부임하셨습니다. 그 신부님이 몇 년 계시면서 많은 강론을 하셨는데 제가 기억하는 제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강론 중의 하나가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일 년에 여러분 단점 하나씩만 고치면 모두가 다 성인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고쳐야 할 단점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고치려 하지 않기 때문에 평생 하나도 고치지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어린 저에게도 단점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교만하다는 말을 좀 듣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중학생 때는 거의 겸손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 나에게 고쳐야 할 단점을 하나 발견하면 됐다 싶을 때까지 그것만 고치려 노력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무엇이든 반드시 고쳐진다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그 이전에는 결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였지만 25살이 되면서는 사제가 되면 더 행복하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결혼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어서 신학교를 포기하였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것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내려놓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 순간에는 불가능하겠지만 매일매일의 십자가라고 생각하면 이겨낼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가능성을 보며 신학교에 들어갈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학교에 들어와서는 제 육신과의 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 내 자신의 육체를 자기 자신이 이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사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학 나가 있으면서 먼저 식욕을 이겨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한 끼만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끼만 먹되 고기는 먹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 외에는 물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성삼일 동안은 밥도 물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아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몸무게도 지금보다 20킬로는 덜 나갔습니다. 이렇게 몇 년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만족되지 않아서 잠을 이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하루 5시간을 자다가 그 다음엔 4시간, 그리고는 3시간 반으로 줄였습니다. 새벽에 혼자 묵주기도와 성체조배를 하다가 졸려서 자빠진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 육체를 온전히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 못합니다. 졸린 것을 참지 못하고 여전히 배고프고 목이 마른 것을 참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려고만 한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지니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제가 육체적인 이런 욕구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신자들에게 어떠한 모범을 보일 수 있겠습니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 묻는 부자 청년을 만나십니다. 사실 그는 모든 계명을 잘 따르는 충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은 얻는 것만으로 끝이 아닙니다. 불가에서는 극락도 33단계로 나눕니다. 마찬가지로 영원한 생명도 구별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더 완전한 행복으로 초대하십니다. 즉 가진 것을 다 팔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큰 대죄 안 짓고 주일미사만 나와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이나 성인들이 누리는 더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행실대로 갚아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너에게 아직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라고 하시며 우리가 끊임없이 완전해 지기를 바라십니다. 절대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완전을 위해서 끊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시 예수님께서 지금 나에게 너에게 아직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라고 하신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을 찾아내 반드시 고쳐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부자청년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나를 슬프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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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당 (2012/05/28 00: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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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쉬운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를 슬프게 하는것들..부족한 것들...
관조자의 입장에서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조급해 하지 않을때..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어 지는 부분도 많은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도 저를 묵상하게 만드네요...
늘~~ 고마우신 우리 신부님.^^
  
  루시아 (2012/05/28 00: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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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요셉신부님,복음말씀과 강론말씀 감사히 잘들었습니다.부자청년의 모습안에서 저 또한 저의 부족한점을 생각합니다.'성령강림대축일날' 은사로서 굳셈과 의견을 받았습니다.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 은사였는데,주님은 저보다 더 저를 잘알고 계셨습니다.주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탄하면서도 세상안에서 저를 향해서 시련이 하나씩 다가옵니다.주님의 도우심으로 이어려움을 이겨내고 싶습니다.선택의 기로에 선 저에게 주님께 온전히 의탁할수 있는 은혜를 간구합니다.주님은 제게 인내하라고 하십니다.제가 이어려움을 잘인내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오래전 '신과함께가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그영화를 보고 울었는데,언젠가 또 한번 그영화를 봤는데 또 눈물이 났습니다.저는 그영화의 마지막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꽃미남 아르보가 주님을 등지고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서 떠나는 장면입니다.저는 생각했습니다.아르보는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하고요.처음엔 사랑에 젖어서 분명 인간적으로 행복했을겁니다.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아르보는 그날 자신이 수도원을 떠난것을 후회할것 같습니다.아르보가 주님을 찬미하는 모습은 너무나 신비하고 아름다왔습니다.그래서 그여인도 아르보를 사랑하게 된것같습니다.세상 사람과 너무나 다른 천사같은 아르보의 모습이 그여인을 사로잡은것 같습니다.제가 가슴이 아팠던 것은 아르보가 주님을 떠난 것입니다.저도 세상안에 살면서 여러번 주님을 배신했습니다.그런데 그럴때 마다 저는 너무 허전하고 행복하지 않았습니다.누군가 저에게 언제 제일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성당의 감실앞에 앉아있을 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그것만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저에게 부족한점은 주님을 향한 불변한 사랑입니다.저의 과제는 불변한 사랑을 완성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입니다.신부님의 강론말씀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좀더 낮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아멘.
  
  천국에서 별처럼 (2012/05/28 10: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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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귀한시간 되었습니다~근데 저는 단점이
하나둘이 아닌 다섯개나 되어 슬펐습니다~``좋은 강론 주시어 감사해요!
오늘은 석가 탄신일 월요일 공휴일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마아갓 (2012/05/28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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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항상 나자신을 낮추는 계기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에피클 (2012/05/28 10: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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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감사합니다 성령의 은총이 늘 신부님과 함께 계시길 기도드립니다
  
  김 라파엘라모바일에서 올림 (2012/05/28 11: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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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저도 신부님처럼 해봐야겠어요. 단점도 고치고 수요일 금요일 단식 시작이요 ~신부님 대단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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