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위에 올려진 오징어녀석과의 공감

따사님님 2013-02-19 11:39 ... 조회(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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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주방에 섰다
나에게 주어진 일은 오징어 손질
하얀 상자안에 얼음위에 놓여진 오징어 녀석
하나를 집어 푸른 도마위에 올려 놓고 손질 시작....

그러고 보니
요 녀석!
총명한 눈을 가졌네!

푸르고 넓은 바다를 헤어치며 다녔을텐데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노!

용소막 성당 넓은 뜰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소임받아 온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하느님 앞에서 이 녀석과 난 같은 피조물
이 녀석도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바다에서 주어진 몫을 다 하다  왔겠지!

요녀석 내가 맛있게 요리해주마!

오랜만에 주방에 서니 활기를 느끼는 것 같다
머리 쓰는 일만 하다가 이런 단순한 일을 하게 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이 은혜로운 사순시기에
오징어 녀석!
요 녀석은 제몫을 다하는 모습인데
난 지금 하느님께서 주신 몫을 다하고 있는지 반성이 된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길은 내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이사야55,8-11)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처럼
나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시도록 지금 이 은혜로운 시기에 정신차려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고, 가까이 계실때에 그분을 불러야 겠다.(이사55,6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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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ı ØГ (2013/02/19 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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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수산나 수녀님! 오징어 요리 맛있게 해 드셨어요? 사순1주간 화요일 저녁이에요 저도 이제 만나뵐 수 있을때에 주님을 찾고, 가까이 계실때에 그분을 불러야겠어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네! 주님의 식탁에서 만나요^^ (따사님)
  
  포기후행복 (2013/02/21 11: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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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땅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아멘!! 감사합니다 수녀님.
~~좀 힘들지만 그냥 맡기겠습니다.^^
  
  상명 오틸리아 (2013/02/26 12: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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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에 묵상했던 이사야서의 말씀...
다시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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