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는 곧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자희 수녀님 2012-08-24 20:18 ... 조회(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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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는 곧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정신을 닮고, 그 마음을 닮는 것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


*제가 돌보아 주는 아이가 공부방을
다니고 있는데...어느날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녀님, 저는 요즘에 어떤 형에게 맞아요..
열번 정도 맞을 것 같아요.. 몇번은 장난으로 때렸고
몇번은 정말 아프게 때렸어요.. 그래서 정말 괴로워요."

그래서 그날 그 아이와 저는 상담을 했습니다.
상담 안에서 그 아이에게 공부방을 방문해서 그 형과
내가 이야기를 나눠도 괜찮으냐고 했더니. 아이는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날밤에 저는 때린 아이를 위해
묵주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날 아이와 함께 공부방을 방문했고
담당선생님에게 허락을 얻은 다음에 때렸다는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너는 6학년이구나.. 초등학교 아이들은 6학년 형을
가장 무서워하더라..라고 말했더니 그 아이는
그래요? 하면서 씨익 웃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에게
우리집에서 여기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 알고 있니?
네, 알고 있어요.. 그 아이들은 지금 엄마 아빠가 싸워서
함께 사는 것이 어려워서 잠시 수녀님이 돌보아 주고 있다.
그런데 집에서는 수녀님들이 돌보아 주지만..
공부방에서는 돌보아 줄 수 없다.. 너가 우리들을 대신해서
우리집 아이들을 돌보아 줄 수 있겠니? 라고 부탁했더니
6학년인 그 아이는 '네.돌보아 줄게요.."라며 힘차게 대답했습니다.

그날 우리집 아이가 저녁에 공부방에서 돌아오더니
제가 있는 사무실로 달려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녀님, 저 오늘 그 형이 "내가 너 봐주었다."라고 말해서
형 고마워! 라고 제가 말했어요..저 이제 맞지 않아요..."

때린 아이에게 '너 우리 아이 때렸니?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잘 돌보아 달라고 부탁만 했는데.. 그 아이 태도가 완전히
변했다는 것을 우리집 아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결점을 덮어주는 것..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으로 우리 아이를 대하도록 때린 아이를 이끌어 달라고
묵주기도를 통해 우리 주님께 부탁드렸더니 기쁘게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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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꽃 (2012/08/28 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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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 글은 항상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좋은 나눔 정말 감사합니다.. ^^
기쁜나날 되세요......... (자희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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