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내려놓기

토토로 신부모바일에서 올림님 2014-04-14 14:13 ... 조회(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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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성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성지 주일의 수난복음을 통해 사순절의 최고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많은 군중이 주님을 맞이하러 나왔고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주님을 찬양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님을 열렬히 환영하던 군중들은 예수님을 향해 돌을 던지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성난 목소리로 소리지릅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만 공교롭게도 저러한 모습은 우리 가운데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뜨거운 마음과 열정으로 수도회에 입회를 했고 수도회에 뼈를 묻고 깊은 간절한 마음으로 수도서원을 바랐습니다. 그리고 서원과 서품을 통해 그 뜻을 이루고 또 저를 위해 베풀어주신 주님과 수도회의 배려와 받아들임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주님께 대한 그리고 제가 살아가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득찬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수도 가족들을 보며, 그리고 제 눈 앞에 펼쳐지는 여러가지 일들 안에서 말입니다. 물론 제 삶의 모든 부분이 불평불만 없는 삶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기도를 했는지 그리고 그 상황 안에서 주님께선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얼마나 마음을 열고 그 뜻을 찾으려 했는지 반성을 해 봅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면서 막상 제 눈 앞에 닥친 어려움으로 인해 오히려 많은 것을 내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좋은 것만 받아들이려고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주님을 바라보려고 하기보다 주님께서 주신 것만을 바라보려고 했던 제 욕심을 뉘우칩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진정으로 바라보고 그 분을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건 내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죽음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욕심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주간 월요일 복음을 보면 라자로 때문에 유다인들의 개종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 결의했다고 보도합니다. 그들의 욕심과 독선이 주님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인간의 욕심을 통해 당신의 구원을 이루십니다. 욕심으로 인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통해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이루어주십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바꾸어말하면 우리가 욕심을 버리고 내 자신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주님을 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욕심으로 인해 가려진 눈이 나를 내려놓음으로써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 내 뜻에 따라 움직여주길 바라지는 않았는지... 그 사람의 고유한 인격과 삶의 방식을 인정하기보다 내 틀에 맞추고 그 사람을 바라보지 않았는지... 내 틀에서 벗어나려하니 불평불만이 생긴 것은 아닌지... 그러기 때문에 그 사람 마음 안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 분에게 돌을 던진건 아닌지...

나를 내려놓을 때 감사하게 되고 받아들이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성주간이 되길 빕니다. 저도 지키기 참 어려운 다짐이지만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노력합시다. 우리의 노력을 통해 늘 감사하고 또 그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실제로 부활하신 주님을 내 눈으로 직접 뵙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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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길모바일에서 올림 (2014/04/17 03: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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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스런 천사 (2014/04/22 15: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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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늘 부족하지만 또한번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햄톨천사모바일에서 올림 (2014/05/01 23: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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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자꾸 읽어봐야
할것같아요..
죄많은저네요..
하느님구원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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