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5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9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10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11 그분의 권능은 영원합니다. 아멘.
12 나는 성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바누스의 손을 빌려 여러분에게 간략히 이 글을 썼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을 격려하고, 또 하느님의 참된 은총임을 증언하려는 것입니다. 그 은총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하십시오.
13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14 여러분도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복음 마르코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며칠 전, 제 지갑의 두께에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도 두꺼운 지갑은 바지 주머니에 “저 여기에 있어요.”라고 분명하게 표시할 정도로 뽈록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지갑이 두꺼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돈이 많아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돈보다는 카드가 너무나 많은 것입니다. 왜 이렇게 포인트 카드들이 많은지요. 그리고 여기에 각종 혜택을 이야기하는 신용카드도 두꺼운 두께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갑을 꺼내어 카드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불필요한 포인트 카드는 서랍 안에 넣어두고, 신용카드는 카드회사에 전화를 걸어 해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카드 만들 때에는 참 쉬었는데, 카드 없애는 것은 왜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더군요. 여러 차례의 과정을 거쳐서야 겨우 상담원과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상담원의 끊임없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해지요청을 굽히지 않았기에 겨우 카드를 없앨 수 있었습니다.
카드를 모두 정리하고 나니 지갑이 너무나 가벼워졌습니다. 주머니에 넣어도 티도 나지 않을 정도로 얇은 지갑이 되었습니다. 정리되어 서랍 속에 들어간 수많은 포인트 카드들과 해지된 신용카드들을 보면서 이 세상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복잡하게 살까를 연구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실 카드 외에도 복잡하게 만드는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튼튼한 두 다리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곳도 힘들게 운전을 하며 갑니다. 손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도 기계를 이용하면서 조금이라도 편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통화만으로도 충분한 전화가 아닌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들이 있어야 하는 스마트폰만 휴대전화로 생각하고 선택합니다. 이러한 복잡함 속에 우리들을 가두고 답답해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아직도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면서 허탈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복잡한 이 세상을 간단하게 해치고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십니다. 바로 믿음입니다. 그래서 믿는 이들에게는 표징들이 따를 것이라고 하시지요. 특히 세상에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입니까? 그런데도 믿음 하나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일은 주님께서 모두 해결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어렵고 힘들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모든 문제들을 간단하게 풀어나가는 지혜를 간직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을 만드는 세상 사람들의 발걸음에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단순하고 쉽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기쁨과 희망을 이 세상 곳곳에 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내리신 선교사명이니까요.
지구에서는 매일 매초마다 선생님과 학생, 부모와 자식이 만나 변화를 이루어 낸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변화의 씨앗을 가졌다(제인 구달).
어제 미사를 봉헌했던 인천의 옥련동 성당입니다.
남자와 여자
남자와 여자의 유전적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글쎄 이 차이는 딱 0.1%만 다르고 똑같다고 하네요. 이렇게 적은 유전적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어쩌면 모든 면에서 똑같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똑같을까요?
부부관계를 보면 많이들 다투십니다. 의견 충돌을 일으키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싸우는 이유를 “우리는 서로가 달라요.”라고 말합니다. 유전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는데, 0.1%의 차이가 싸움을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다르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싸우는 것은 아닐까요?
한 여자가 개를 데리고 나간 남편이 실종되었다며 경찰서를 찾아왔답니다. 경찰이 물었지요.
“남편은 어떤 분입니까?”
여자가 남편을 떠올리더니 한숨을 푹 쉬며 말했습니다.
“근본 없는 인간입니다.”
흠칫한 경찰이 얼른 다른 질문으로 바꿔서 물었습니다.
“개는 어떤 개입니까?”
여자가 곧바로 대답합니다.
“족보 있는 개입니다.”
개만도 못한 남편일까요? 바로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 이는 부부관계에서뿐만이 아니라, 인간 세상 안에서 당연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신부님 동감입니다.저도 복잡한것은 싫어요.
늙어서 그러겠지요! 지금도 배우려고 하면 그때의 정열은 있답니다.
그런데 의미가 없어졌어요. 컴퓨터도 처음에는 네이트온도 하고 홈피도 만들고 포토샵도 해보고 그런데 자주 하면서 익혀야지 안하면 잊어버리지요,
그런것에 빠지다 보면 하느님 잊어버릴까봐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 포기 했지요.
단 한가지 예수님하고 이야기 하는것 그것 하나면 됩닌다.
+찬미예수님
빠다킹신부님,복음말씀과 강론말씀 감사히 잘들었습니다.마지막 글이 가슴에 닿습니다.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 분들의 말을 들으면서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론 의아하기도 합니다.이세상에 성격이 맞는 부부가 과연 몇이나 될까하고요.결혼 생활은 인내와 이해와 사랑이 있어야만 유지될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가정안에는 가족이란 이름을 지닌 구성원들이 있습니다.그구성원들은 모두 사랑이란 약이 필요합니다.자녀들에게도 남편에게도 부모님께도 사랑이란 약이 필요합니다.사랑이 없는 곳에는 미움과 상처가 독버섯 처럼 자랍니다.그독버섯은 인간을 병들게 하죠.신앙인인 우리들은 가정안에서 독버섯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랑의 꽃을 피워야합니다.사랑의꽃을 피우기위해서는 희생과 인내가 필요합니다.그꽃을 피우기위해 노력만해도 세상은 아름다와지고 무서운 아이들은 사라질 것 입니다.저부터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리고 모든 형제자매님들께서도 그런 삶을 살아갈려고 노력하기를 소망합니다.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아멘.